[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1일 "제왕적 대통령제와 대립과 패권의 정치시스템에 마침표를 찍어야 이번 촛불시위에 나타난 국민 여망에 보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게재해 "새 대한민국을 밝힐 새 제도를 마련해야 할 때다"라며 이 같이 전했다.
김 전 대표는 "탄핵정국의 공은 헌재로 넘어갔고, 이제는 정치권이 결단해 변혁으로 나설 때"라며 "대립과 갈등, 패권과 당리당략으로 한 발짝도 못나가는 정치가 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의 비선측근이 국가시스템을 마비할 정도로 국정농단을 하였다는 것은 이를 통제할 수 없는 시스템에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제왕적 대통령, 수직적 당청관계, 절대권력에 눈감는 검찰, 불법이익 앞에 결탁한 정치와 경제 권력 등, 이 모든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이어 "헌재는 헌정질서를 위협한 대통령의 행위에 대하여 헌법절차에 따라 엄정한 판단을 할 것"이라며 "정치권은 헌재의 판결이 있기까지 그저 당리당략과 대권정략에만 여념이 없다면,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과 역사적 도약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정치인들은 이제야 말로 자신의 소명이 무엇인지 냉철히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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