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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SRT 개통 첫날…"수서역 환승주차장 이용 불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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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SRT 개통 첫날…"수서역 환승주차장 이용 불편해요" ▲ 9일 차량을 이용해 수서역을 찾은 이용객들은 주차장 이용에 불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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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타워형 주차장이 아니라 그런지 주차 후 역까지 거리가 꽤 되네요. SRT 수서역 이용은 처음이라 시간여유를 두고 나왔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열차를 놓칠뻔 했습니다."

9일 운행을 시작한 수서발고속철도(SRT)에 탑승하기 위해 위례에서 수서역을 찾은 정모(42)씨가 열차로 서둘러 가면서 내뱉은 말이다. SRT 개통 첫날 경쟁체제 출범, 안전한 운행이라는 의미가 컸지만 한편으로는 서울과 경기도 동남부지역 주민들의 고속철도 이용을 위한 수서역의 부설 환승주차장에 대해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마무리작업이 아직 덜된 상태인데다, 앞으로 자가용차량 환승객이 늘어날 경우 충분하게 수용하기 어려울 정도의 주차장이라는 지적까지 다양하게 나왔다.


첫날 많은 승객들은 수서역과 환승이 가능한 서울지하철 3호선·분당선을 통해 수서역을 찾았다. 그럼에도 60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은 3분의1 가량이 채워져 있었다. 수서역의 경우 서울역에 비해 대중교통 체계가 덜 발달돼 있고, 지역주민들이 자가용을 이용해 철도를 환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SRT 이용승객이 늘어나게 되면 주차장 수요가 크게 늘어 현재의 용량으로는 버거울 수밖에 없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원래 예정됐던 개통시기보다 한 달 여 가량 늦춰졌음에도 주차장 이곳저곳에는 미흡한 부분이 발견됐다. 타워형 주차장이 아닌 탓에 역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주차를 한 경우 플랫폼까지 15분 이상 걸어가야 닿을 수 있다. 주차할 공간이 넉넉한 이른 아침시간인데도 이동거리를 줄이기 위해 주차구획선에서 벗어난 곳에 주차를 하는 차량들도 발견됐다. 임모(47)씨는 "차량이 왕래해야 할 길 한쪽에 버젓이 주차를 해 놓으니 혹여 주차하기도 어렵고 오가기도 불편한데 접촉사고라도 날까 겁난다"고 말했다. 김모(34)씨 역시 "출근시간이라 급히 나가야 하는데 통행로가 좁아져 마음이 조마조마하다"고 말했다.


장애인을 위한 주차공간을 점거하는 차량들도 눈에 띄었다. 장애인용 주차공간은 역과 가장 가까운 곳에 배치돼있다. 이렇다보니 역사 내에 입점한 식당에 납품하는 화물차량 등 대형 차량들이 이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정작 장애인이 찾을 경우 불편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주차가능대수를 나타내는 전광판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이에 차량을 이용해 수서역을 이용하려던 이들은 일일이 가능한 주차공간을 찾아다니며 불편을 겪어야 했다. 하남에서 온 강모(52)씨는 "전광판에 숫자가 표시되는 화면도 작아 눈에 잘 띄지 않는데다, TEST라고만 써있는걸 봐서는 아직 작동을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주차장 관리를 담당하는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교통영향평가원의 조사에 따라 열차탑승객 100명당 발생 주차대수를 반영해 600여석의 주차면수를 산출해 설치했다"며 "수서역의 주차수요예측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9년 이용객 예상치 기준으로 547석이 필요하다고 조사됐으나 이보다 50석 가량 넉넉하게 주차장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SRT 수서역 주차장 이용요금은 기본요금 3000원에 시간당 1000원으로 책정됐다. 일일 주차요금은 2만5000원이다. 12일부터 카드결제가 가능해 11일까지는 무료로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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