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초고화질(UHD) TV의 판매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최근 경기 침체로 TV시장 자체는 저조한 모습이지만 프리미엄 TV인 UHD TV의 판매 비중은 늘어나는 추세다.
9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3분기 TV 시장은 총 5679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최근 3년 내 3분기 최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TV 시장 판매량은 5764만대를 기록한 바 있다. 동유럽 통화가치 하락과 남미 경제 위기 등 잇단 글로벌 경영 환경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
반면 초고화질 TV인 UHD TV 판매량은 1447만대로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836만대) 대비 두 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1초에 2대꼴로 팔려나간 셈이다. 전체 TV 시장에서 UHD TV가 차지한 비중도 25.5%로 TV를 3분기에 구매한 소비자 4명 중 1명이 UHD TV를 구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UHD TV 인기가 늘고 있는 것은 최근 드라마, 영화 등 UHD TV 콘텐츠가 많아지고 한국과 미국, 유럽 등이 잇따라 UHD 방송을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TV업계는 블랙프라이데이와 연말 휴가 시즌 등 TV 성수기인 4분기에도 UHD TV가 역대 최대 판매량을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각각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퀀텀닷 기술을 앞세워 UHD 화질의 TV를 내놓고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위츠뷰는 내년 글로벌 TV 시장에서도 대형화 추세와 고해상도 강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TV시장에서 출하량을 기준으로 할 때 55인치 이상 대형 TV 비율은 17.8%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츠뷰는 내년의 경우 대형 TV비율이 2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UHD 해상도 TV 비율도 급속도로 증가해 올해 23.8%에서 내년 31.5%까지 점유율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글로벌 TV업체가 생산하는 UHD TV는 기존 풀HD TV보다 4배 가량 화질이 우수하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