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는 8일 "일반철도도 시속 230km 수준으로 고속화 해 명실상부한 '전국 반나절 생활권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이날 오후 수서역에서 열린 수서고속철도 개통식에 참석해 "정부는 그동안의 철도 건설과 운영 경험을 토대로 2025년까지 총 70조원을 투자하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총리는 "전국의 주요거점을 고속철도망으로 연결하고 대도시의 교통난을 해소하면서 철도물류를 활성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철도기술의 혁신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국제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또 "지금 글로벌 철도시장은 연간 200조원에 이른다"며 "정부는 시속 400km급 초고속 차세대 열차의 개발, 첨단신호 통제시스템 등 미래 철도의 핵심기술 발전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오늘 수서-평택 간 고속철도 개통에 이어 앞으로 평택-오송 구간의 추가 복선화를 추진해 철도 운행의 효율성을 크게 높여나갈 것"이라며 "수원, 인천 지역으로의 고속철도 연결사업을 통해 국민들의 고속철도 접근성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황 총리는 "수서 고속철도의 개통으로 우리 국민의 고속철도 이용이 한결 편리해지고 소통과 교류도 더욱 원활해질 것이다. 특히 주말을 기준으로 고속철도 운행횟수가 최대 43% 늘어나게 된다"면서 "수서에서 부산, 광주, 목포를 직접 연결함으로써 국가 균형발전을 촉진하는 새로운 동맥이 될 것이다. 앞으로 수서역은 환승센터 설치 등 복합개발을 통해 서울의 또 하나의 관문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수서 고속철도는 우리나라 철도 역사상 처음으로 간선철도에 대한 경쟁체제를 도입함으로써 철도 운영 혁신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코레일과 에스알(SR)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고객서비스 개선 등에 더욱 노력해 달라. 정부는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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