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10년 넘은 경유차를 타고 있는 서정준(42세) 씨는 12월 중으로 차를 바꿀 예정이다. 정부가 지난 7월 노후 경유차 교체 지원 제도를 발표하면서 이번 기회에 기필코 차를 바꾸려고 손꼽아 기다려왔던 터다. 지난 5일부터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서 씨는 최근 자동차 전시장을 돌아다니느라 분주하다. 더구나 자동차 업체들이 12월 대대적인 연말 할인에 나선 상황이라 예상했던 것보다 큰 폭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돼 서 씨는 더욱 신이 났다.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 제도로 2006년 12월31일 이전에 신규 등록한 경유차를 폐차하고 두 달 안에 새 차를 살 경우 개별소비세(개소세)를 대당 100만원 한도 내에서 70%(개소세율 5.0%→1.5%)까지 낮춰서 적용받을 수 있다. 개소세와 연계된 교육세(30만원), 부가세(13만원)를 고려하면 최대 143만원까지 새 차량을 싸게 살 수 있다. 이 제도는 내년 6월 말까지 약 7달간 시행된다.
자동차 업체들은 노후차 교체 수요를 잡기 위해 다양한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노후 경유차 신차 교체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엑센트, 아반떼, i30, 벨로스터, 쏘나타, i40, 투싼 등을 구입하면 50만원, 그랜저, 아슬란, 싼타페, 맥스크루즈, 제네시스 G80, EQ900을 구입하면 70만원을 지원한다. 기아차는 모닝, 레이, 니로 등은 30만원, 프라이드, K3, K5, 쏘울, 카렌스, 스포티지, 모하비 등은 50만원, K7, K9, 쏘렌토, 카니발은 70만원을 각각 할인해 줄 예정이다.
친환경차에 대한 지원도 마련해 현대기아차는 아이오닉, 쏘나타, 그랜저, K5, K7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구입할 경우 12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에 추가로 업체별 12월 할인 혜택도 적용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한국산업고객만족도(KSCI) 1위 기념으로 주요 차종을 3% 할인 판매한다. 대상 차종은 아반떼, 신형 I30, 2017년형 쏘나타, 그랜저HG, 2016년형 아슬란, 투싼, 싼타페다. 이밖에 아반떼는 30만원, 투싼은 50만원 할인을 해주며 2017년형 쏘나타와 싼타페는 각각 50만원 현금 할인 또는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이달 21일까지 조기 출고 고객에게는 5만~10만원을 추가 할인하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8일부터 13일까지는 10만원, 14일부터 21일까지 출고 고객에 5만원을 차등 할인한다.
이에 따라 10년 이상 탄 노후 경유차를 교체하려는 소비자가 싼타페 2.0 프리미엄 모델을 살 경우 ▲노후 경유차 폐차 개소세 혜택 128만원 ▲현대차 노후 경유차 폐차 추가 우대 70만원 ▲13일 이전에 출고할 경우 조기 출고 조건 10만원 ▲기본 할인 50만원 등 최대 347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기아차는 연식보상 조기 구매 이벤트를 통해 전 차종(카니발, 모하비 제외) 개인 출고 고객에게 오는 22일까지 시기별로 10만~20만원의 할인을 제공한다. 또한 '기아 라스트 세일즈 이벤트'를 통해 모닝(10%), K3(8%), K5ㆍK5 하이브리드ㆍK9(7%), 쏘울ㆍ카렌스(5%), 스포티지(4%), 레이ㆍ프라이드ㆍ쏘렌토(3%), K7ㆍ니로(2%) 구매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르노삼성은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 제도를 통해 개소세 70% 감면 이후 남는 잔여 30%를 지원한다. 소비자들은 개소세를 완전히 면제받고 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SM6의 경우 최소 134만원에서 최대 181만원 가량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QM6는 153만~188만원, SM7는 최대 192만원, QM3는 123만~138만원, SM5와 SM3는 각각 최대 121만원과 117만원 가량의 세금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르노삼성은 12월 '15년 연속 판매서비스 만족도 1위 달성 기념 할인'으로 SM6와 QM3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각 3500대, 1200대에 한해 70만원의 특별 할인혜택을 제공 중이다. SM6의 경우 '2016 올해의 안전한 차' 선정 기념 4년 보증연장 무상제공 또는 20만원 할인과 함께 교원ㆍ공무원ㆍ외국인 고객의 경우 50만원의 추가 할인이 가능해 최대 321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국GM도 자체적으로 개소세 30%를 추가 감면해준다. 이에 따라 임팔라는 최대 224만원, 캡티바 최대 204만원, 말리부 최대 201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여기에 12월 할인혜택까지 적용받을 경우 캡티바와 말리부는 각각 최대 434만원, 357만원의 할인을 받게 된다. 쌍용차는 노후 경유차 교체시 렉스턴 W, 코란도 C 또는 티볼리를 구매할 경우 감면액의 나머지 30%에 해당하는 최대 50만원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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