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 출점으로 골목상권 침해…"유념하겠다"
"규제 완화해준다면 보다 많은 일자리 창출 가능"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6일 '최순실 국정 농단' 관련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쇼핑센터 등 유통 관련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대해서는 상인간 대화를 이어간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신 회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요구한 국내 투자 증대 및 청년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각오 한 마디로 "우리는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쇼핑센터 등 규제 때문에 투자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며 "이런 면에서 규제완화를 해준다면 보다 많은 일자리를 젊은 사람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신 회장은 이 의원의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올해는 어려운 상황 때문에 작년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내년에는 제대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그룹은 기본적으로 80% 정도를 국내에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파주 이천 롯데쇼핑몰을 사례로 들며 복합쇼핑몰 출점으로 지역 상인들의 고통이 극심해지고 있다는 주장을 했다. 그는 "중소상인들 다 죽어간다"며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지역상인 50%이상은 죽는다"고 말했다. 윤 의원의 '상인과 대화할 생각 없느냐'는 질문에 신 회장은 "유념하겠다"며 "(상생관련)지금 협상 중이라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