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8년 만에 원유 감산에 최종 합의하는 데 성공했지만 아프리카 3개국 회원국의 11월 원유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원유 감산에 난항이 예상된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애널리스트와 석유 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와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앙골라를 중심으로 OPEC의 11월 산유량이 사상 최고 수준인 하루 3416만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10월 산유량 3396만배럴을 뛰어넘는 것이다.
석유 생산 인프라 부족 등으로 이번 감산 합의에서 제외된 나이지리아와 리비아의 11월 산유량도 하루 14만배럴 증가했다.
OPEC이 당초 합의안대로 하루 3250만배럴 감산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감산 계획에서 제외된 아프리카 2개국 산유량 증가분만큼 추가로 감산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OPEC은 오는 1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비회원국가들과의 감산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감산이 OPEC 비회원국까지 확산되면 원유 가격이 현재 예상치인 배럴당 60달러 정도에서 조금 더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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