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박근혜 대통령은 (4·16세월호참사 당시) 중앙재난대책본부에서 보고 받았을 당시에 누가 봐도 자다 깨어난 얼굴이었다"면서 "누군가 영양제에 프포포폴 같은 마취제를 넣어 숙면에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기관보고에서 청와대가 구입한 의료 주사제를 열거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누군가가 대통령 몸에 주사바늘을 꽂았을 것"이라면서 "청와대에 간호장교가 2명 있는데 그 중 한명은 주사제를 놓지 않았다고 했고 다른 한 사람은 미국에까지 국조위원이 찾아갔는데 안 만나줬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는) 누군가가 방해한 것"일면서 "(청와대가) 방해를 계속 하겠냐"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외에도 6차 촛불집회에서 박 대통령이 어디에서 보고를 받았는지를 물었다.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이 "관저에서 대면 보고를 받았다"고 밝히자 안 의원은 "국민들이 광화문 찬 바닥에서 몇 시간 버티고 있는데 침대가 있는 관저에서 보고를 받았냐"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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