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5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너의 이름은'의 일본 흥행수입이 4일 기준 199억6000만엔에 달해 2004년 개봉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196억엔을 제치고 일본 내 흥행수입 2위에 올라섰다. 다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308억엔의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너의 이름은'의 흥행 돌풍은 철옹성 같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흥행 기록을 무너뜨렸다는 의의가 있다. 역대 일본 영화 흥행 톱3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원령공주' 등 지브리 스튜디오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작품이 12년간 굳건히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너의 이름은'으로 3강 체제가 붕괴돼 버린 것이다.
국외 영화까지 포함하면 '너의 이름은'은 일본 내 역대 흥행수입 5위에 기록됐다. 1위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2위는 타이타닉(262억엔), 3위는 겨울왕국(254억엔), 4위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203억엔)이다. '너의 이름은'과 3,4위의 차이가 크지 않아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너의 이름은'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원작과 각본을 모두 담당했으며, 지난 8월 공개된 직후부터 인기를 끌었으나 이 같은 흥행몰이는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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