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가 대규모 재정투입사업의 감소에도 불구 2017년도 국비 예산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2조4685억원을 확보했다.
시는 내년도 국비예산으로 올해 2조4520억원 보다 165억원 늘어난 2조4685억원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2014년 처음 2조원을 돌파한 이후 4년 연속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내년 국비 예산에는 인천발 KTX건설 47억원, 2020년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 23억원, 인천정부지방합동청사 180억원, 인천보훈병원 건립 107억원 등 국가 직접사업 상당수가 포함됐다.
또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 연장 119억원, 서울도시철도 7호선 석남 연장 156억원 등 국고보조사업 예산도 확보했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에 따라 관련 예산이 올해 1642억원에서 내년 280억원으로 줄어든 상황에서도 전체 국비 예산 규모가 늘었다고 인천시는 설명했다.
시는 '교통주권'의 핵심인 인천발 KTX 건설은 조만간 기본계획을 완료하고, 내년 일괄입찰(설계·시공병행방식)을 통해 하반기께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인천발 KTX는 202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국제 설계공모 후 기본·실시설계 발주가 가능해 본격적인 건립에 탄력을 받게 됐다. 당초 경제성이 입증안돼 정부 예산안에 빠졌다가 최근 B/C(비용 대비 편익)분석결과 1.07로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내년도 국비예산에 반영됐다.
세계에서 두번 째로 건립되는 세계문자박물관은 총 사업비 950억원을 들여 송도국제도시 센트럴공원 내 지하 2층, 지상 3층, 전체넓이 2만㎡ 규모로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내년도 국비 예산 중 신규 사업은 대부분 시민의 편익과 직결된 사업이다.
대청도 해수담수화시설 설치 40억원, 인천가족공원(장사시설) 조성 26억원, 무의도 해상관광탐방로 조성 15억원, 계양IC 화물공영차고지 확대 18억원, 목수천 악취 개선 9억원, 소래샛길일원 체육공원조성 6억원 등이 반영돼 내년에 본격 추진된다.
또 주요 계속사업으로 삼산연륙교 건설 95억원, 전기자동차 보급 79억원, 서해5도 종합발전 지원 58억원, 국지도 84호선(길상~선원) 도로개설 52억원, 도서민 여객선 운임지원 42억원, 장수천 자연형하천 조성 28억원, 서운폐수종말처리시설 설치 22억원 등이 반영됐다.
인천시 국비 확보액은 국회 최종확정안 기준으로 2014년 2조213억원, 2015년 2조853억원, 2016년 2조4520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난해보다 많은 국비를 확보한 데는 시장 주재로 국비상황 추진 보고회를 수시로 열어 점검하고, 실·국장에게 국비확보의 책임을 주는 '목표책임제' 운영, 지역 국회의원의 협조 등이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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