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클래식계의 슈퍼스타, 피아니스트 랑랑(35)이 오는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가진다.
화려한 연주와 퍼포먼스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랑랑은 이번 공연에서 드뷔시의 '발라드'와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B단조', 알베니스의 '스페인 모음곡 1번'과 그라나도스의 '고예스카스' 중 일부, 파야의 '불의 춤'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랑랑은 중국 선양 출신으로 세 살 때 피아노를 시작해 다섯 살에 그 지역 콩쿠르에서 우승해 첫 리사이틀을 열며 일찌감치 재능을 뽐냈다. 열 세 살에는 제2회 차이코프스키 국제 청소년 콩쿠르에서 우승해 세계적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2007년 노벨상 시상식 축하공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연주, 2009년 노벨 평화상 수상식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위한 축하 연주 등 중요한 공식행사에서 자주 초청됐다. 2009년에는 미국 타임스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을 미치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을 아이패드로 연주하고, 재즈피아노의 거장 '허비 핸콕'에서부터 헤비메탈의 전설 '메탈리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스타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08년부터는 '랑랑'국제음악재단'을 설립해 여섯 살부터 열 살까지 재능있는 피아니스트를 지원하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피아노 제작사 스타인웨이에서 어린이 음악 교육을 위해 다섯 가지 버전의 '랑랑 스타인웨이'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번 내한공연 다음 날인 9일에는 '101 피아니스트' 공연이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미래의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랑랑과 한 무대에서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과 슈베르트 '군대행진곡' 등을 함께 연주한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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