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한화생명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의 2021년 시행을 앞두고 선제적 자본 확충과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현 저금리상황에서 기본적인 자본을 확충하고 제도 도입전 관련 인프라를 구축키로 했다.
4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 초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IFRS17의 2021년 시행을 앞 둔 선제적 대응으로, 대형 생명보험사 중에서 자본 확충을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는 한화생명이 처음이다. 정확한 발행 규모와 발행 금리는 내년 1분기로 예상되는 발행 시점의 시장 상황에 따라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신종자본증권은 재무제표상 자본으로 인정됨에 따라 자본확충과 RBC비율 증가가 동시에 가능하다. 유상증자를 배제한 자본확충으로 주주 및 투자예정자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부수적인 장점도 있다. RBC비율 증가 효과가 있으나 재무제표상 부채로 계상되고 손익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치는 후순위채와 비교되는 점이다.
이와함께 상품개발 및 계약 체결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전사적인 혁신도 추진한다. 보험본연의 지속적 수익 창출이 가능하도록 전사적인 혁신 조직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수익성 높은 종신, CI 등 보장성과 변액 보험 판매에 주력한다는 영업전략도 계속적으로 진행한다.
IFRS17에 대비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1일 실시한 조직개편에서 CEO 직속으로 최고혁신책임자를 신설하고 산하에 IT 관련팀, IFRS도입준비, 보험Core혁신TF 등을 편제했다. IFRS17 도입에 대비한 전사적인 혁신 추진과 자본확충, 인프라구축 등 관련 업무를 CEO가 직접 챙겨 차질 없이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김현철 한화생명 전략기획실장은 "선제적인 자본확충과 인프라 구축 전략이 완료되면 한화생명은 IFRS17에 완벽히 대응가능 할 뿐 만 아니라 국내외에 초우량생명보험사의 지위를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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