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호주 유기농 분유 생산업체 벨라미 주가가 2일(현지시간) 시드니 증시에서 장중 40% 넘게 급락했다.
벨라미는 이날 성명에서 광군제 등 중국 내 판매 호조로 7~11월 매출이 24% 늘어난 9300만호주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업체는 다만 내년 상반기에는 매출이 1억2000만호주달러로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 역시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3억6817만호주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내년 매출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란 소식에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중국의 분유 등록제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벨라미를 비롯한 호주 분유업체들의 주가가 이날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냈다.
중국 식약품감독괸리총국(CFDA)은 중국 내에서 유통되는 분유 생산업체들에게 업체당 팔 수 있는 브랜드를 9개로 제안하고 해당 제품들을 모두 당국에 등록하도록 하는 분유제품관리법을 지난 6월 통과시켰다. 또 제품설명서에 애매한 표현을 제한하고 구체적인 분유의 원료나 수입국에 대한 정보를 적시하게 했다.
중국 정부는 때만 되면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분유시장에서 저질 제품 퇴출을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규정 시행으로 분유 시장이 재편되고 생산업체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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