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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주말 특근 얼마만이냐…고마워, 뉴그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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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산공장, 신형그랜저 돌풍에 생산라인 풀가동
출시 한달새 계약 3만대 돌풍…올 첫 특근·주말근무 풀가동
IG 하루생산 520대, 전체 절반…자동화율 89% "고품질 승부"


[르포]"주말 특근 얼마만이냐…고마워, 뉴그랜저" ▲현대차 아산공장 직원이 출고를 앞둔 신형 그랜저의 시동점검을 비롯한 각종 성능과 안전을 검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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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충남)=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주말 특근을 하지 않으면 물량을 못 대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일감이 없어 침체됐던 현장 분위기도 올해 첫 특근 덕분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찾은 현대차 아산공장은 신형 그랜저(IG) 인기를 여실히 보여줬다. 이기수 현대차 아산생산 실장은 "신형 그랜저가 지난 22일 공식 출시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며 "근무한지 20년 만에 신차 나오기까지 이렇게 설렌적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5년만에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찾아온 IG가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출시 후 한달만에 3만대가 넘는 계약고를 올렸다.

시장 반응만큼 생산열기도 뜨겁다. 계약물량을 맞추기 위해 직원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차 아산공장은 그랜저를 비롯해 쏘나타, 아슬란까지 3개 차종을 생산한다. 연간 생산량은 30만대로 하루 최대 생산량은 1000대 수준이다. 울산 등 다른 공장과 달리 하나의 라인에서 3개 차종을 만드는 게 특징이다.


하루에 생산되는 IG는 최대 520대. 아산공장 일일 전체 생산량의 50% 수준으로 최근 물량이 몰리면서 급격히 늘었다. 이전 생산비율은 32%였다. 지난 15일부터 본격 생산되기 시작한 IG는 지금까지 6000대 이상이 출고됐다. 4000여명의 직원들이 주간연속 2교대로 오전 6시45분부터 밤 12시30분까지 근무하며 최대치로 생산하고 있지만 수요가 넘쳐 공급이 따라가지 못한다. 지금 주문해도 내년 1월말께나 건네받을 수 있다.


직원들은 2주전부터 토요일에도 출근해 8시간씩 특별근무를 하고 있다. 이 실장은 "올해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그동안 특근이 없었는데 신형 그랜저 출시 이후 특근이 부활했다. 물량이 밀려 다음달에도 매주 특근이 잡혀 있다"고 설명했다. 특근을 하게 되면 손에 쥐는 월급도 늘어난다. 이성규 현대차 아산총무팀 과장은 "한 달간 매주 특근을 하면 안할때와 비교해 100만원 가까이 월급이 오른다"고 귀띔했다.


[르포]"주말 특근 얼마만이냐…고마워, 뉴그랜저" ▲현대차 아산공장 직원이 출고를 앞둔 신형 그랜저의 시동점검을 비롯한 각종 성능과 안전을 검수하고 있다.


하루 최대치를 생산하는 바쁜 상황에서도 현대차는 품질관리를 최우선으로 내세우고 있다. 공장 곳곳에 "내 가족이 타는 차 IG, 우리의 꿈이 담긴 IG", "IG 최고급 품질은 아산공장의 자부심" 등 품질향상을 내세우는 문구들이 붙어 있는 게 눈에 띄었다. 이 실장은 "직원들도 품질이 IG의 성패를 가르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종이컵, 컴퓨터 바탕화면 등에 IG 품질향상 문구를 넣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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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자동화율 덕분에 IG 같은 고품질 차량이 생산된다. 프레스, 차체, 도장 등 사람이 하기 어려운 공정 대부분은 최첨단 로봇장비가 맡아 불량률을 낮춘다. 자동화율 89%의 프레스 공장에선 육중한 5000t급 프레스가 굉음을 내며 하루 200t씩 철판을 내려 찍고 자른다. 차체공장은 자동화율이 더 높아 용접공정의 경우 작업 100% 전부를 차량 1대당 로봇 6대가 붙어 작업한다.


이렇게 제작된 IG는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첨단 안전ㆍ편의사양을 갖춘 점이 부각되면서 젊은층의 호감을 얻고 있다. 계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 30~40대 고객 비중이 48%로 나타났으며 신규 유입 고객 가운데 30~40대 비중이 60%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IG가 현재 어려운 내수 상황을 극복하는 데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보다 생산량을 늘려 실적 반등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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