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글로벌 813만… 현대기아차, 물 건너간 목표

시계아이콘01분 3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대기아차의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앞서 올초 현대기아차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년보다 연간 판매목표치를 낮춰 잡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목표 달성이 어렵게 됐다.


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11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706만8013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436만대, 기아차 270만대를 합친 것으로 양사의 올해 글로벌 목표는 각각 501만대, 312만대였다. 하지만 12월 한달이 남은 상황에서 현대차는 60만대, 기아차는 40만대가 부족하다. 현대차의 올해 월 평균 판매량이 40만대, 기아차가 25만대인 점을 감안하면 12월 이후에도 30만대가 더 필요하다.

올해 실적 부진의 원인은 내수 판매 감소에 있다. 11월까지 현대차는 국내에서 58만대를 팔며 지난해(63만대)보다 7%나 실적이 빠졌고 기아차도 47만대에서 48만대로 2% 늘리는데 그쳤다. 장기간의 파업으로 국내 공장 생산량이 급감한 점도 눈에 띈다. 현대차의 국내 공장 생산량은 지난해 104만대에서 올해 89만대로, 기아차는 108만대에서 89만대로 모두 줄었다.


이는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파업 여파가 실적에 반영된 3분기의 경우 현대기아차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0% 가까이 감소했다. 올해 판매 목표 달성에도 경고등이 언급된 것도 이때다. 올해 현대차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이같은 실적 부진은 이미 예고됐다. 노조 파업으로 현대차의 경우 생산차질 누계가 14만2000여 대에 3조1000여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파업손실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며 노조 파업 역사상 최대 규모다. 기아차 역시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6만4000대에 달했다.

당시 현대기아차 역시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올해 자동차 시장 성장률은 연초 예상했던 2.9%에서 2% 초반대로 하향 조정되는 등 하반기에 시장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면서 "현대차도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서 실적 호조세를 보였지만 러시아와 브라질, 아중동 등에서는 경기 둔화가 지속되며 전반적인 판매 성장이 약화됐고 여기에 3분기 국내공장 파업 장기화 영향까지 겹치며 올해 판매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 역시 "4분기 손익 개선이 이뤄지겠지만 파업 등으로 인해 연초 제시한 목표 판매량이 당초 대비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실적에 큰 힘을 보태던 수출도 상황이 어렵다. 현대기아차의 누적 수출량은 156만3563대로 전년동기(189만3700대) 대비 18% 줄었다. 월 평균 수출량도 지난해 19만대에서 올해 15만대로 4만대나 떨어졌다. 2010년 현대차가 처음으로 수출 100만대를 넘긴 것을 시작으로 현대기아차는 2010년 199만대, 2011년 228만대, 2012년 234만대, 2013년 230만대, 2014년 242만대, 2015년 231만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2010년 이후 6년만에 200만대를 넘기지 못할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네 차례나 월 수출 10만대를 넘겼지만 올해는 지난 3월 단 한 차례만 기록했다. 노조 파업 여파로 8~9월 수출량은 역대 최저 수준인 4만~5만대로 급감했다. 파업이 끝난 10월 들어 9만대로 올라섰지만 앞선 손실분을 회복하는데 한계를 보였다. 기아차는 2014년 현대차 수출량을 처음 넘어선 이후 국내 자동차 수출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올해는 현대차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