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손석희 앵커가 박근혜 대통령의 제3차 대국민담화를 비판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손 앵커는 전날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고백'과 '자백'은 비슷해 보이지만 의미상 간극이 존재한다. 고백은 스스로 잘못을 드러내는 것이라면, 자백은 누군가에 의해 잘못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통령은 '진퇴'라는 단어를 말했다. '진퇴'와 '퇴진'이라는 단어 사이에도 비슷해 보이지만 커다란 간극이 있다"며 "'퇴진'은 구성원 전체나 그 책임자가 물러난다는 것이지만 '진퇴'는 직위에서 머물러 있음과 물러남을 모두 뜻한다. 즉 물러나지 않을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자신은 '주변을 관리 못한 것 외에는 잘못이 없다'는 고백도 자백도 아닌 주장"이라며 "역사는 뜨거운 거울로 기록할 이 거리에서 우리는 그 역사에 무엇을 고백할 것인가"라고 앵커브리핑을 마쳤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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