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한국은행이 채권금리 급등을 막기 위해 다음달 통화안정증권 발행물량을 11월보다 1조5000억원 축소하기로 했다.
한은은 다음달 통안증권을 8조8000억원 발행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통안증권은 한은이 시중 통화량을 조절하기 위해 금융기관이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단기증권이다.
다음달 발행 물량 계획은 5일(1조1000억원), 7일(1조7000억원), 12일(1조2000억원), 19일(9000억원), 21일(1조7000억원), 26일(1조원)의 통안증권이 경찰입찰되고, 23일에는 2년물 9000억원, 1년물 3000억원이 모집될 예정이다.
이는 11월 발행한 10조3000억원에 비해 1조5000억원 줄어든 물량이다. 한은은 지난 6월(15조8000억원)부터 발행물량을 점차 축소해왔다.
한은이 통안증권 발행물량을 줄이는 것은 채권시장에서 급등하는 금리를 안정시키고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통안증권 발행은 한은의 대표적인 통화정책 수단 '공개시장운영'의 일환이다. 시중 통화량을 축소할 때는 공개시장에서 통안증권을 발행해 매각하고 반대로 시중에 통화공급이 필요할 땐 통안증권을 환매하거나 만기 전 상환하는 방식으로 통화량을 조절한다.
앞서 한은은 지난 21일 시장안정화 조치의 일환으로 지난 21일에는 국고채를 1조2700억원가량을 직접 매입했다. 또 지난 28일 한은은 통안증권 입찰을 진행하면서 입찰규모를 예정했던 1조원에서 3000억원으로 줄였다.
통안증권 발행계획은 공개시장운영 상황에 따라 일부 수정될 수 있으며, 최종 입찰정보는 입찰 전 영업일에 공고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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