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쇼핑시설에 맛집·위락시설 총집합
키즈카페로 주말 가족단위 고객도 몰려
규모+다양한 콘텐츠로 기존 시설도 '연착륙'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쇼핑,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시설을 모두 갖춘 복합쇼핑몰이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는 분위기다. 롯데와 신세계, 유통업계 '빅2'의 시장 쟁탈전도 최근 급격한 시장변화의 관전포인트다.
30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지난 9월9일 경기도 하남시에 오픈한 스타필드 하남의 방문객 수가 지난 27일 총 622만명을 기록했다. 일평균 8만명, 전체 국민(5100만명) 9명명 중 한명 꼴로 다녀간 셈이다.
신세계그룹 계열 대형마트인 이마트타운의 경우 오픈 이후 1년 동안 약 1200만명이 방문했는데, 스타필드 하남은 그랜드 오픈 후 3개월이 채 되기 전에 연 방문객의 절반을 넘어섰다.
신세계그룹은 1조원 이상을 투자한 하남 스타필드를 통해 교외형 복합 쇼핑몰을 차세대 유통 플랫폼으로서 성공적으로 연착륙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은 오픈 전부터 차별화된 이마트의 전문점, 아쿠아필드, 스포츠몬스터 등 쇼핑 테마파크와 엔터테인먼트 공간, 전 세계의 맛집을 모아놓은 식음시설 등을 한 데 모았다는 '규모'와 '구성' 면에서 관심을 끈 바 있다.
롯데그룹은 다음달 1일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일대에 연면적 4만8400여평 규모의 '롯데몰 은평'을 오픈한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과 연결되며 지하 2층부터 지상 9층까지 11개 층에 걸쳐 쇼핑몰과 롯데마트(8일 개장), 롯데시네마, 키즈파크(22일 개장) 등을 선보인다. 롯데가 서울 서북권 상권에 처음으로 출점하는 복합쇼핑몰이다.
신세계 역시 인근인 경기도 고양시에 연면적 11만300평 규모의 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고양'을 개장한다. 지난해 2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내년 상반기 내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처럼 이마트 전문매장과 대규모 식음시설,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게다가 이케아 2호점까지 내년 개장을 앞두고 있어 서울 서북권에서의 대형 쇼핑몰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남옥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유통업계에서 도심형 복합쇼핑몰과 교외형 아울렛이 부상하고 있다"며 "복합쇼핑몰은 부동산 개발을 통한 임대수수료와 영업실적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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