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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신세계 복합쇼핑몰 건립 축소…인천대책위 "눈 가리고 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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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경기도 부천시가 상권 위축을 고려해 신세계 그룹이 짓기로 한 초대형 복합쇼핑몰의 개발 계획을 축소하기로 했으나 부천상인회와 인천대책위 간 엇갈린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인천대책위는 사실상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며 부천시를 압박하고 나섰다.


부천시는 상동 영상문화단지 개발사업에서 대형마트인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쇼핑몰 등을 제외해 줄 것을 최근 개발사업자인 신세계 측에 요구했다.

대형마트와 쇼핑몰 등이 들어서면 상권이 위축될 것이라는 부천지역 전통시장 및 영세자영업자들과 인근 지자체인 인천 부평구, 계양구의 목소리를 수용한 조치다.


부천시는 영상단지 38만2천700여㎡ 중 우선 1단계로 오는 2020년까지 22만300여㎡에 공공문화단지(4만2천300여㎡), 문화·쇼핑·호텔 등 상업단지(7만6천여㎡), 스마트산업단지(4만9천여㎡), 수변공원·도로 등 공용시설(5만3천여㎡)을 만들 계획이다.

이 가운데 상업단지는 지난해 10월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세계컨소시엄이 부지를 매입해 2019년 말까지 대형 창고형 할인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 백화점, 워터랜드, 멀티플렉스 등을 갖춘 복합쇼핑몰을 짓기로 했다.


하지만 부천은 물론 인근 인천 부평·계양구의 중소상인연합회가 매출 감소를 우려하며 사업에 반대하고 인천시와 부평·계양구, 지역 정치권도 개발 계획에 강하게 반대해왔다.


결국 부천시는 이같은 반대여론을 수용해 영상문화단지 개발계획을 변경하기로 하고 대형마트와 쇼핑몰을 제외하는 방안을 신세계 측에 제시하게 됐다.


이에 신세계 그룹은 부천 복합쇼핑몰 개발 계획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시 제안대로 개발계획을 변경해 사업을 축소할 지, 아예 사업 자체를 포기할 지는 두고봐야 할 상황이지만 핵심 상업시설인 대형마트와 쇼핑몰이 제외되는 것에 일단 부천지역 상인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부천시전통시장연합회와 부천시슈퍼마켓협동조합은 "우리는 영상문화산업단지에 신세계 이마트 트레이더스 입점을 전면 철회할 것을 호소해왔다"며 "이번 부천시의 결단은 영세·자영업자들의 뜻을 반영하고 부천이 서민경제 활로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부천시가 신세계에 제안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쇼핑몰 철회 확정 등 조속한 후속 조치를 이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부천 상인들의 환영 입장과 달리 인천지역 전통시장 상인들과 시민사회단체 등은 복합쇼핑몰 축소 방침에도 여전히 골목상권은 위협받게 된다며 사업 자체를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부천·삼산동 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저지 인천대책위원회'는 "부천시의 발표는 신세계와 합의된 것이 아닌 일방적 선언으로 신뢰하기 어렵다"며 "인천대책위와 인천시, 부평구, 부평·계양구, 신세계가 모두 참여하는 협의기구를 즉각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마트 트레이더스나 쇼핑몰이 들어오지 않더라도 전문점, 백화점 등이 입점하면 풍선효과로 또 다른 분야에서 골목상권의 초토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미 현대백화점 판교점 때문에 인근 골목상권이 몰락한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규철 대책위 집행위원장은 "복합쇼핑몰 부지 3㎞ 이내에 인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형성돼 있어 사실상 부천 상인들보다 더 큰 피해를 입을게 뻔하다"며 "신세계복합쇼핑몰의 완전한 입점 철회 때까지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영상단지 부지는 인천 부평구와 인접해있다.
부평구 삼산시장은 복합쇼핑몰 입점 예정지 경계로부터 겨우 800m거리에 있고 부평지하도상가는 직선거리로 2.7㎞, 부평문화의거리는 2.3㎞, 부평전통시장은 2.2㎞에 불과해 복합쇼핑몰단지가 들어설 경우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교통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복합쇼핑몰이 인접한 서울외곽순환도로 중동 나들목은 부천시와 부평구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으로 평소에도 상습정체를 빚고 있다. 쇼핑몰 입점으로 교통체증 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대기오염, 미세먼지 유발로 인근 아파트의 주거환경이 더욱 열악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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