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재건축사업에 따른 주민 이주 현황 분석 2021년 인구 51만 명 예측…자족 기능 및 정주여건 개선 주력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인구 규모는 주로 출생과 사망에 따라 정해지지만 ‘재건축’도 상당한 변수가 되고 있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의 인구가 오는 2021년에는 50만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구 인구는 9월 말 기준 44만7881명으로 2011년 이래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재건축의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1만777명(-2.3%)이 줄었다.
재건축 이주한 고덕주공 3·7단지 주민 1만여 명의 주민등록 분석 결과 5692명(56%)가 강동구에 재정착했다. 주로 상일동(24%), 고덕동(14%), 천호동(13%)으로 이주했다. 하남미사지구 입주 등의 영향으로 경기도 지역으로 28%, 다른 자치구로 13%가 이주했다.
내년에는 고덕주공6단지, 신동아1·2·3차아파트,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으로 8019세대 약 2만368명이 이주한다. 인구는 43만 명까지 감소하고 재건축이 완료되는 2021년에는 51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주 및 전·월세 수요 증가로 천호·성내·암사동 지역 주택 신축도 크게 늘어났다.
구는 동부수도권 경제 중심도시 도약을 위한 ‘3개의 심장 프로젝트’를 역점 추진하고 있다. 3개의 심장은 첨단업무단지,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 엔지니어링복합단지 등 업무단지 조성사업을 가리킨다.
지난해 조성된 첨단업무단지에는 삼성엔지니어링과 한국종합기술 등 40여 개 기업이 입주해 1만5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에는 글로벌 기업 이케아(IKEA) 등 60여 개 기업이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곳에는 비즈니스·연구개발(R&D)존과 복합쇼핑·유통시설, 호텔 등도 들어선다. 조성이 완료되면 3만8000여 명 고용창출효과와 9조5000억원 상당의 경제유발효과가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책사업인 엔지니어링복합단지는 그린벨트 해제 절차를 밟고 있다. 엔지니어링 관련 협회와 단체 200여개의 노동자 1만6000여 명이 근무하게 될 예정이다.
구는 맞춤형 ‘전·월세 민원상담창구’를 운영하는 등 재건축 이주민의 원활한 정착도 지원하고 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인구 증가는 양적인 성장 뿐 아니라 사회자본 유입으로 지역사회 경제·문화 수준을 끌어올리는 주요인이 된다”며 “앞으로 인구 증가 등 외형적 성장에 걸맞도록 자족기능 확충, 정주여건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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