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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송년회도 없어질까" 연말특수 사라진 외식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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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청탁금지법에 최순실 게이트까지 '삼중고'
대형음식점 "매출 회복 기미 안보여" 울상

"이대로 송년회도 없어질까" 연말특수 사라진 외식업계 여의도의 한 고급중식당. 2개 홀 중 한개 홀은 아예 불을 꺼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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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지난 달부터 청탁금지법 때문에 매출이 30% 정도 빠진데다가 최근에는 최순실 게이트로 집에서 뉴스보기 바쁜지 밖에서 밥 사먹는 이들이 줄었다. 소비심리가 위축돼서 연말까지도 매출이 회복되지 않을까봐 걱정이다."


경북 포항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권모씨는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이같이 토로했다.

경기불황과 구조조정 한파,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등의 영향으로 국내 외식 경기가 크게 위축됐다. 여기에 최순실 게이트까지 겹치면서 외식업계는 연말경기마저 얼어붙는 게 아닌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29일 여의도의 한 음식점은 점심시간이라 한창 바빠야 할 시간대임에도 중앙 홀 곳곳이 비어있었다. 평소 12시만 해도 자리가 없어서 기다려서 먹어야할 정도지만 이날은 70% 가량만 채워진 채 직원들이 비교적 여유롭게 서빙을 도왔다.

이곳 직원은 "12월이 되면서 차차 연말 분위기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는 있는데 지금 상태로는 어려울 것 같다"고 귀띔했다.


충북 청주의 한 음식점은 이달 매출이 전달대비 매출 20% 가량 감소했다. 이곳에서 일하는 박모씨는 "불경기 탓이 가장 크지만 최근 최순실 게이트 때문에 주말에 오는 손님들도 크게 줄었다"면서 "문제는 연말인데 아직까지도 예약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A피자프랜차이즈는 이달 매출이 전년대비 80% 수준에 불과하다. 매장을 직접 찾아 피자를 주문해 먹는 방문고객은 더 줄었다. 전년대비 73% 수준에 그친다.


대형 프랜차이즈 음식점인 B사도 이달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0% 가량 감소한 상태다.


예년 같으면 이달 말부터는 연말 송년회 모임 때문에 예약하려는 문의전화를 받느라 바빴겠지만, 현재 분위기대로라면 연말 특수도 덜할 것 같다는 게 회사 측 예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예년 같으면 이달부터 송년회 모임 예약이 들어왔었지만, 올해는 12월이 되어야 할 것 같다"면서 "연말 특수가 늦게 올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일식, 중식, 한정식의 대형음식점들은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매출이 40%가량 감소한 상태로, 아직까지 회복되지 않고 있다"면서 "법 시행 두 달째가 지났지만 여파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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