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세월호 선미(배꼬리)에 리프팅빔(받침대) 10개 중 8개가 설치 완료됐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선미에 굴착방식으로 리프팅빔 8개 설치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리프팅 빔은 추후 와이어를 연결해 선체를 들어 올리는 데 쓰인다. 세월호 인양을 위해 설치해야 하는 리프팅빔은 총 10개다. 세월호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지난 9월21일부터 리프팅빔 설치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해수부는 "당초 4개의 리프팅빔은 선미 들기 방식으로 설치할 예정이었지만 해저면 상황이 생각보다 좋고 작업 숙련도가 높아 굴착 방식으로 넣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리프팅빔 2개도 굴착 방식으로 설치할 계획이지만 해저지질 여건으로 인해 어렵다고 판단하면 선미 들기를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리프팅빔 추가 설치와 최종 인양 시기에 대해서는 "해저지질 상태의 불확실성과 동절기 기상악화 요인 등이 상존해 현재로써는 예단이 어렵다"고 말했다.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는 리프팅빔 설치가 모두 끝나면 ▲ 리프팅빔 양 끝에 와이어를 걸어 잭킹바지선 2척에 연결 ▲ 잭킹바지선으로 인양 후 반(半)잠수식 선박에 탑재 ▲ 목포신항까지 운송해 부두에 거치 순으로 인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파고가 높은 동절기 작업 여건 등으로 세월호가 물 밖으로 드러나는 시기는 일러야 내년 4월이 될 전망이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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