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베트남 호치민에 거주하는 40대 후반 남성이 16번째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로 밝혀졌다.
질병관리본부와 경기도는 2012년부터 베트남(호치민)에 거주하면서 휴가차 지난 12일 국내에 입국한 K씨(남성, 70년생)에 대해 지카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소변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감염자는 베트남 현지 체류 중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입국 후 16일부터 발진ㆍ열감ㆍ근육통 증상이 발생해 일산백병원에 내원한 결과, 지카바이러스 감염으로 의심 신고됐다.
질병관리본부와 경기도의 공동 역학조사에 따르면, 현재 감염자의 상태는 증상이 호전돼 역학조사 후 베트남으로 출국한 상태이고, 추가 감염의 위험은 없는 상태이다.
그동안 확진자 16명의 방문국가를 살펴보면, 동남아 12명(필리핀 6명, 베트남 4명, 태국 2명), 중남미 4명(브라질, 도미니카(공), 과테말라, 푸에르토리코)으로 나타났다. 남자 13명, 여자 3명으로 임신부는 없었다. 지카 감염자 16명은 현재 모두 양호한 상태라고 질병관리본부 측은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동남아에서 입국한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확대되는 추세이며, 중남미(남반구)는 여름이 시작되어 모기 번식 확대가 예상되므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여행 전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 현황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또 여행객은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 여행 후에도 최근 개정된 지침에 따라 남녀모두 6개월간 임신을 연기하고, 금욕하거나 콘돔을 사용해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임신부는 해당 지역으로의 여행을 출산 후로 연기하고, 발생지역을 다녀오거나, 발생지역 여행자와 성접촉력이 있는 임신부는 지카 검사가 건강보험에서 급여 혜택을 받으며, 본인부담금도 국민행복카드를 사용할 수 있으므로, 산전 진찰 주치의와 상담하여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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