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반대 親文 겨냥 "그들에게 새로운 대한민국 맡길 수 없어"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은 28일 "야권의 패권을 쥔 정치세력은 개헌에 대해 정략이라 매도하고 있다"며 "그들에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개헌론에 반대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등 친문(親文) 진영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손 고문은 이날 오전 발표한 '인천시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지금 이대로 가자는 자들이야말로 권력에 눈이 먼 정략집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 고문은 우선 '최순실게이트'와 관련해 "지금은 낡은 것을 떠나보내면서 새로운 것을 맞이하는 하늘이 준 기회"라며 "광장으로 나온 국민의 분노는 대통령의 퇴진을 넘어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는 에너지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손 고문은 책임 국무총리 추천을 거부한 야권을 두고도 "저는 대통령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거국내각을 구성한 뒤 개헌으로 7공화국을 열어가는 해법을 주장헀지만 대통령은 아무것도 내려놓지 않았고 야당은 총리 추천을 거부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하수인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는 사태가 되었는데, 무책임한 대통령과 대권에 눈이 먼 야당의 공동책임"이라고 꼬집었다.
손 고문은 아울러 "더욱 중요한 것은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 될 이후에 해야 할 일"이라며 "5년 단임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손 고문은 개헌에 반대하는 민주당 친문진영을 겨냥해 "그들은 구체제를 어떻게 청산할 것인지, 신 체제를 어떻게 만들 거신지에 대해 아무 관심도 없고, 국민이 만든 절호의 기회를 집권에 이용하고자 할 뿐"이라며 "그렇게 되지도 않을 것이고 그들에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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