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법원이 청와대 인근 200m 지점까지 행진을 허용함에 따라 경찰들이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 버스를 이용해 경계선을 다지고 있다.
26일 오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비롯된 국정 농단 사태의 책임을 묻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다섯번 째 대규모 촛불집회가 시작됐다.
비교적 이른 시간부터 집회에 참석한 김모(62)씨는 "대학 때 이후 처음 참가하는 집회"라며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뛰쳐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면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데 저렇게 '근혜산성'만 세우고 귀를 막고 있으니 통탄할 지경"이라며 "미래의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찰들은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인근 보행도로를 버스로 둘러싸고 가로수에 버스를 밧줄로 묶는 등 방비를 다지고 있다.
한편 지난 25일 법원은 오후 1~5시 사이 청와대로부터 200m 떨어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을 허용했다.
경복궁 사거리까지 행진을 제한했던 지난번 집회와 달리 한 층 청와대와 가까운 지점까지 집회가 열릴 예정이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집회는 역대 최대 수준인 2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눈이 내리는 악천후가 겹쳐 예상보다 적은 인파가 몰릴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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