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이날 촛불집회에서 신곡을 공개할 것으로 예고된 그룹 DJ DOC의 무대가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박근혜 즉각 퇴진 5차 범국민행동-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200만의 함성 200만의 촛불'에서는 DJ DOC가 무대에 올라 신곡 '수취인분명(미스박)'을 공개하고 무료로 음원을 배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취인분명은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를 비판하는 곡으로 직설적이고 다소 과격한 가사가 눈길을 끈다.
1절 주요 가사는 '박 U 노답, no doubt, 나이값/아들뻘 우리들이 볼땐 꼴값/촟불은 안꺼져/얼음공주 또는 수첩공주/(공)공범이자 (주)주범모두/(너)몸통인데 가지보고 나무라해/우린 뿌리 줄기 가지합쳐 나무라해!!'로 현 시국을 비판하고 있다.
후렴에서는 '역대급 삥땅, 멘붕 쎄뇨리땅^^/하도 찔러대서 얼굴이 빵빵/빽차 뽑았다 널 데리러가 빵빵/다왔어요 잘들어가요 깜빵/이 잔당 몽땅 쓸어담아 깜빵/잘가요 miss(take) 박 쎄뇨리땅~^^'으로 라임을 맞춰 박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
2절에서는 '난 좌우상관 없지 사실 난 오른손잡이/하지만 니넨 날 또 빨갱이라 부르겠지/한국가의 원수에서 국민들의 원수/남북통일 대박? 좌우통일 먼저해봐/아! 혼자선 못하지!! 허락받아야지/전화해봐~ 대포폰으로 confirm/고집불통에 꼴통 대통령/
단절된 소통 다른이의 고통/우주의 기운에 나라가 기우네' 등 이념 갈등을 비롯해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를 날카롭게 꼬집는다.
마지막 3절에서는 '우리가 궁금한건 많고 많지만/ 정말 궁금한건 당신의 7시간/도대체 뭘 했길래 대답을 못해/이런 세상을 바꿔 생각만으론 못바꿔/일단 다음 선거날에 알람을 맞춰'라며 세월호의 진실 촉구와 다음 대선 참여를 독려한다.
이를 두고 일부 단체가 '수취인분명 가사에 여혐내용이 있어 광화문 공연 출연을 금지해야 한다'고 요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공연 취소를 요청한 단체는 수취인분명의 가사 중 '박 U 그네, 하도 찔러대서 얼굴이 빵빵' 등이 박 대통령의 여성성을 상징하고 비하하는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공연 취소는 확정되지 않았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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