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11·26 촛불집회]'하야'한 첫눈에도 촛불민심 열기…시민들 속속 집결

시계아이콘01분 5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서울에 첫눈이 내리는 쌀쌀한 날씨에도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을 규탄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제5차 주말 촛불집회가 서울, 부산, 광주, 대구 등 주요도시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오후들어 첫눈이 제법 펑펑 내리는 등 기상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시민들이 우의와 우산을 쓰고 속속 모이고 있다.

1500여개의 시민ㆍ사회단체가 참여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6시 '200만의 촛불, 200만의 함성' 박근혜 즉각 퇴진 5차 범국민행동을 진행한다. 주최측은 서울 집회에 150만명의 시민이, 전국적을 50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해 역대 최대 촛불집회가 될 전망이다.


[11·26 촛불집회]'하야'한 첫눈에도 촛불민심 열기…시민들 속속 집결
AD

◆서울 첫눈, 최대변수= 이날 최대 변수는 날씨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예정된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정오를 지나면서 비교적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대기 하층의 기온이 영하권인데다 지상 기온도 영상 3도 이하로 낮기 때문에 얼어있는 눈이 비로 변하지 않고 그대로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비옷과 장갑, 목도리를 입고 속속 집회 장소로 모이고 있다. 일부 자원봉사들은 청소년들에게 주먹밥 등을 나눠주며 집회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주최측도 시민들에게 '박근혜는 하야하라',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적힌 피켓을 나눠주면서 오후부터 진행될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계단에는 이미 수백명의 시민들이 가득 메운 상태에서 '청소년 자유발언대'를 열었다. 청소년들은 이동형 차량 무대에 올라 사상초유의 국정농단 사태를 불러일으킨 정권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전집회와 본격적인 촛불집회를 앞두고 시민들은 세종문화회관 지하나 천막 등에 머물며 몸을 녹이고 옷매무세를 가다듬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날씨가 너무 추워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을 수도 있겠다"라고 걱정하기도 했지만 이미 상당수 시민들은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에 머물며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집회 주최측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궂은 날씨에도 예정대로 집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시민들의 안전에 주의하며 최대한 사고가 나지 않도록 신경쓸 방침이다. 주최측 관계자는 "오후 6시 이후에 눈이 그친다는 예보가 있다"며 "사전행진과 촛불집회를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11·26 촛불집회]'하야'한 첫눈에도 촛불민심 열기…시민들 속속 집결


◆서전행진 靑200m 앞까지…본행진 13개코스 靑 포위= 이날 오후 4시부터 청와대 방향으로 향하는 사전행진이 진행된다. 25일 법원에서 주최측의 집회,행진 계획을 상당부분 인용함에 따라 이날 사전행진은 청와대 200~400m까지 이뤄진다.


앞서 퇴진행동은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새마을금고 광화문 본점, 삼청로 세움아트스페이스 신교동로터리 등 청와대 인근을 지나는 4개 경로로 행진하겠다고 신고했다.


오후 6시부터 두 시간 동안 본격적인 집회가 열린다. 이날도 지난 주말집회 때와 같이 가수들의 문화공연과 시민자유발언 등이 진행되면서 시민들은 평화적으로 대통령 하야 촉구를 외칠 방침이다.


촛불집회의 '꽃'으로 자리잡은 행진은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3코스(사전행진 4코스)에서 진행된다. 각 코스는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시작해 동쪽으로는 종로와 을지로, 서쪽으로는 사직공원과 독립문역을 거쳐 경복궁역 사거리까지 이어진다. 10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청와대를 에워싸는 형식으로 도심 곳곳을 걸으며 다양한 퍼포먼스와 발언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당수 시민들은 행진이 마무리된 오후 11시 이후에도 귀가하지 않고 광화문광장 등에 머물며 밤샘 투쟁을 이어간다. 주최측은 "100만이 넘는 시민들이 하야를 촉구해도 청와대는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청와대 행진과 1박2일 투쟁을 이어가는 완강한 집회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국 곳곳서도 동시다발 집회= 이날 집회는 서울 외에도 부산·대구·광주·울산 등 전국 50여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이날 집회에는 부산 15만명, 광주 10만명 등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강원도 춘천에서는 '바람이 불면 촛불은 꺼진다'는 발언으로 공분을 산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사무실 앞에서 집회가 열리고, 제주에서는 가수 강산애씨 등 가수들이 참여하는 콘서트 형식 집회가 예정돼 있다.


1000여대의 트랙터와 농기계를 끌고 상경 투쟁에 나섰던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소속 농민들도 전날 서울 입성이 법원의 불가 판단에 따른 경찰 저지로 무산되지 트랙터와 농기계를 두고 광화문광장으로 집결했다.


한편,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 소속 회원들의 맞불집회도 서울·부산·대구 등에서 함께 열릴 예정이어서 일부 충돌이 예상된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