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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뚫고 흘러내리는 코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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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뚫고 흘러내리는 코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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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선 붕괴 후 연중 최저치 기록
국내외 악재에 외인·기관 외면
"안정세 지켜본 후 투자 접근"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권성회 기자] 코스닥 시장이 바닥 모를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심리적 지지선인 600선이 무너졌지만 좀체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지수는 592.65로 거래를 마감하며 600선이 붕괴되고 종가 기준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이날도 전일 대비 0.05p(0.01%) 내린 592.60에 출발한 후 오전 9시36분 현재 0.2% 내린 591.45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은 쪼그라들었다. 올해 200조~212조원 범위에서 움직이던 시가총액은 지난달 31일 200조원 밑으로 떨어진 후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되레 190조원도 붕괴돼 현재 187조원 전후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소외되기는 마찬가지. 코스닥 시총 1위이자 바이오주 대장 역할을 했던 셀트리온은 전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12조329억원으로 이달 초 12조3700억원 대비 3000억원 넘게 줄었다. 시총 3위 CJ E&M은 이달 초 2조8080억원에서 2조1961억원으로 감소했다. 시총 4~5위 코미팜, 메디톡스도 시총 급감의 고배를 마시기는 마찬가지다.


코스닥시장의 가장 큰 우려는 매수 주체의 부재다. 국내에서는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정국혼란, 국외에서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와 금리 인상 임박으로 외국인이 국내 증시 투자 비중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은 아예 쳐다도 안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9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현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거셌던 최근 일주일 사이 외국인은 1105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고, 기관도 248억원 순매도하며 시장을 빠져나갔다. 연말이 다가오자 투자자들은 연기금이 코스닥시장에서 수급개선 전환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계속된 매도세로 인해 실망감만 커졌다. 개인만 1717억원 순매수하며 버티는 분위기다.


가뜩이나 시장 전반에 대한 투심이 악화된 상황에서 그동안 코스닥 견인차 역할을 했던 바이오ㆍ제약, 엔터테인먼트, 게임 등 주력 업종이 각종 이슈에 휘말려 있는 것도 시장 위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IT 부품주는 삼성전자의 갤럭시7노트 단종 사태 타격으로 실적ㆍ주가 모두 고꾸라졌고, 성장성으로 주목을 받았던 바이오ㆍ제약주는 한미약품 사태로 업종 전반에 재평가 작업이 나타났다. 중국 사업 기대감이 높았던 엔터테인먼트 업종은 '한한령'(限韓令ㆍ한류 콘텐츠 금지령) 때문에, 게임업종은 신작게임의 성적 부진 등으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어떻게 지금의 상황에 대응해야 할까.


증시 전문가들은 거센 파도는 일단 넘고 보자는 입장이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가매수 기회로 볼 수 있기는 하지만 '발바닥이 아닌 무릎에서 사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 당장 시장에 뛰어들기 보다는 안정을 찾는지 지켜본 다음에 들어가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매수에 나설 경우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의 투자가 예정돼 있어 내년 업황이 좋을 것으로 전망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종이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 역시 "밸류에이션이나 가격 측면에서 코스닥 시장이 단기에 많이 빠진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워낙 변동성이 큰 시장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연기금이 중소형주 투자를 늘리겠다고 했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뚜렷하게 매수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신흥국 증시의 조정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정세를 지켜본 후 투자하는 게 좋고, 업종별 접근보다는 실적과 기술력이 차별화된 개별 종목 위주의 접근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다음달 9일 코스닥150지수 정기변경을 분위기 전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거래소는 코스닥150지수 구성 종목의 정기변경을 확정하고 다음 달 9일부터 적용한다. 이 지수는 지난해 7월 도입됐으며 업종을 대표하는 15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신규 편입 종목은 홈캐스트, 셀루메드, 원익IPS, 에스티팜, CMG제약, 티씨케이, 레고켐바이오, 보성파워텍, 광림, 에스와이패널, 연우, 우리산업 등 총 12개다.


설태현 동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150지수를 추종하는 기관 자금이 편입종목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선반영하기 때문에 코스닥 150지수 정기변경시 편입종목으로 구성한 포트폴리오가 시장 대비 수익률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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