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본격적인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시즌을 앞두고 삼성전자·LG전자 스마트폰이 연말 '스퍼트'에 나섰다. 삼성·LG 모두 상반기 전략폰인 '갤럭시S7'과 'G5'를 위주로 주요 거래선을 통해 파격 할인과 사은품을 내걸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할인체인점 타깃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구매시 250달러 상당의 기프트카드와 삼성 '기어VR',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달러 상당의 오큘러스 콘텐츠 팩을 증정한다.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 스프린트, AT&T 등과 베스트바이 등 판매점에서도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구매시 250달러 상당의 기프트 카드와 기어VR을 증정한다. 월마트 역시 주요 갤럭시 라인업 구매시 AT&T나 버라이즌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250달러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제공한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본격적인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 시즌을 앞두고 일각에서 제기된 갤럭시S7 발화 논란과 관련해 "갤럭시S7은 안전하다"는 공식 코멘트로 선을 긋기도 했다.
LG전자 G5 역시 블랙프라이데이 쇼핑시즌과 맞물려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할인이 진행되고 있다. G5는 전자상거래 사이트 아마존, 뉴에그 등을 통해 400달러(세금제외)에 할인 판매되고 있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카메라·모바일 기기 전문 매장 'B&H 포토 비디오'에서는 450달러에 판매되지만 이와 함께 50달러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제공한다. 미국에서 기존 G5의 가격은 650달러 수준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에게는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시즌이 실적 만회를 위해 어느 때보다 좋은 기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조기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공백을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로 메울 수 있는 기간은 길어야 연말까지이며 이후 수요는 차세대 갤럭시S8의 대기 수요로 돌아설 것으로 봤다. 이 때문에 블랙프라이데이 소비시즌이 갤럭시S7의 미국 판매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블랙프라이데이 특전뿐 아니라 제품의 색상도 최근 블루코랄에 이어 다음 달 초 유광블랙까지 새롭게 내놓으며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역시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시즌을 판매가 부진했던 G5를 올 시즌 중 미국에서 대량 판매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큰 폭의 가격 할인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는 북미에서 출시 초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V20'와 함께 연말 MC사업본부의 적자를 소폭이나마 만회할 카드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블루코랄과 유광블랙 등으로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7·갤럭시S7 엣지에 새 느낌을 불어넣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LG전자 역시 연말 북미 지역 판매 점유율 확보가 실적 만회의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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