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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통합 두고 '서울시vs시의회' 입장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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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시의원 부정적…시는 대표적 우려 설명 위해 기자설명회 열기도

지하철 통합 두고 '서울시vs시의회' 입장 갈려 24일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이 서울지하철 통합 관련 노사정 합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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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금보령 기자]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 통합 논의안이 23일 찬성 74.4%로 가결된 가운데 서울시와 시의회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우형찬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천3)은 23일 "양 공사의 통합이 시민에 어떤 혜택이 있는지 또 안전에 어떤 혜택을 줄 수 있는지 추상적인 말이 아니라 과학적인 데이터를 통해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현재로썬 노조원 임금 인상 외엔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이어 "퇴직자들로 인한 자연 감쇄 인원으로 이익을 내기 위해서 신규 채용도 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청년수당은 주면서 청년 일자리를 줄이는 것은 모순된다"며 "시민의 입장에서 꼼꼼하게 검토하고 청년 취업을 늘릴 수 있는 방향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부분 시의원들은 통합 공사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시는 24일 오전 기자설명회를 열고 그 동안 제기된 대표적인 우려들에 대해서 설명했다. 통합 공사로 인한 근로자 처우개선이 노조의 기득권 지키기라는 비판에 대해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근로자의 적정한 처우가 담보되지 않으면 시민을 배려하는 안전의식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서울지하철 중견 간부의 경우 부산지하철에 비해 연봉 1천만원 이상 적다"고 말했다. 노사정대표자협의체는 중복인력 1천여명 감축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절감분 55%는 근로자 처우개선에 투자하는 것으로 합의한 바 있다.

시는 통합 공사 인력 감축이 청년일자리 확충정책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실상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윤 본부장은 "양 공사에서 청년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임금피크제와 연계해 올해부터 4년에 걸쳐 738명을 채용하다는 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한 통합으로 발생하는 비용절감액 전액을 총액인건비에 반영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면 청년일자리 추가 확충을 병행할 수 있다고 판단 중이다.


이번 통합공사 조례안은 다음 달 1일까지 입법예고 된 상태다. 시는 오는 29일 공청회를 거쳐 통합조례안을 12월 초에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9일부터 진행된 양 공사 3개 노조 찬반투표 결과 메트로 1노조(서울지하철)가 찬성률 68.2%, 메트로 2노조(메트로) 74.36%, 서울도시철도 노조 81.4%를 기록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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