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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 계층 따듯한 겨울 돕기 나선 빗물펌프장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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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빗물펌프장 근무자들 전문 기술력 활용한 ‘안전복지서비스’ 제공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지난 17일 신길동 거주 독거노인 양 모 할머니는 창문 바람막이 작업을 하고 있는 영등포구청 직원에게 “문틈사이로 칼바람이 들어와서 그전까진 몹시 추웠는데 올 겨울엔 따뜻하게 지내겠어. 고마워요”라며 연신 인사를 건넸다.


여름철 수해 예방을 위해 앞장섰던 빗물펌프장 직원들이 겨울에는 수해 방지 업무가 마무리되는 휴식기를 이용, 소외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 돕기에 나선다.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내년 2월15일까지 빗물펌프장 근무자들의 전문 기술력을 활용한 재능 기부 ‘안전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동절기를 맞아 빗물펌프장 직원 16명은 오전에는 수방시설 유지관리 및 점검 등 본연의 업무를 수행, 오후에는 독거어르신, 경로당, 어린이집, 장애인 가구 등 어려운 이웃 280여 곳을 찾아 자신의 전공을 살려 재능 기부를 펼친다.

직원들은 모두 전기, 기계분야 기사 ·기능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해당 분야에 풍부한 근무경험을 갖춘 전문기술사들로 자체 보유한 점검 장비로 지역 내 소외계층가구의 난방·전기·위생·수도시설 등을 무상으로 점검·수리해 준다.

소외 계층 따듯한 겨울 돕기 나선 빗물펌프장 직원들 대림동 경로당 무상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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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보온을 위한 에어캡 설치 등 비교적 간단한 것부터 일반인들이 하기 어려운 ▲보일러 작동 상태 및 연료 누유·누설 여부 ▲난방배관 누수 ▲누전 차단기 동작 상태와 적정 사용여부 ▲콘센트, 플러그, 전선 상태 점검 및 수리 ▲위생설비 및 급수시설 수리 등 주거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점검을 실시한다.


점검결과 고장이 났거나 노후화 된 전등, 콘센트, 전선, 수도밸브 등은 현장에서 무상으로 교체해주고, 전기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도 실시해 화재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조치할 계획이다.


또 고장 정도가 심해 수리가 불가하거나 고액의 수리비가 요구되는 시설은 전문 업체를 안내해 준다.


재능 기부 ‘안전복지서비스’는 2000년부터 시작되었으며 매년 직원들을 기다리는 독거노인과 경로당 및 어린이집의 바람을 반영해 한해도 거르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264곳을 찾아가 재능을 나누었으며, 올해는 동 주민센터와 어르신복지과, 가정복지과에서 추천한 소외계층 가구 280여 곳을 찾아 안전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빗물펌프장 직원들의 자발적 재능기부로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이 안전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게 돼 그 의미가 더 뜻깊다”며 “앞으로 더 많은 직원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함께 봉사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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