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LG전자가 사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부하 배려ㆍ막말 금지 캠페인'이 직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23일 LG전자에 따르면 사내 캠페인 'LG인 품격 생활 가이드'를 통해 '배려합시다'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3월부터 웹툰(인터넷 만화) 형식으로 매달 직원들로부터 건의받은 아이디어를 주제로 문화 개선 캠페인을 실천하고 있다. 지금까지 진급턱 금지, 한밤중 카톡 금지, 폭언 금지 등이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캠페인 주제는 '부하 배려ㆍ막말 금지'다. 주요 내용은 "부하직원은 을이 아닙니다.", "리더는 직원을 수평적인 파트너로 여기며 일해야 성과를 잘 낼 수있습니다", "막말하지 맙시다" 등이다. 폭언ㆍ일방적 지시를 없애고 수직적 문화가 아닌 수평적 문화를 조성하자는 취지다.
직원들의 반응은 뜨겁다. 직원들은 캠페인 게시글에 "직급을 이용하여 누르지 맙시다", 다른 직원은 "낮은 직급이라고 무시하지 맙시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수평적 관계라 생각합시다", "일하는 동료를 존중합시다", "올챙이적을 생각합시다", "막말하지 맙시다" 등의 댓글도 달렸다.
이 캠페인을 지켜본 한 직원은 "실명이라 이정도 댓글이 달렸지 익명이었으면 더 솔직한 댓글이 달렸을 것"이라며 "폭언을 경험했거나, 낮은 직급이라고 아이디어를 낼 수 없었던 경험이 적지 않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다른 직원도 "직원들 사이에선 최근 스마트폰 사업 등이 실패하고 있는 이유를 수직적인 분위기라고 분석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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