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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교남동 방범초소 창고 변신?...행촌누리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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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23일 창고로 쓰이던 낡은 공간을 마을갤러리, 마을화단, 주민화합공간 등 주민화합 거점공간으로 탈바꿈 시킨 행촌누리등대 개관식 열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낡고 녹슨 창고가 주민들이 소통하고 마을을 밝혀주는 등대와 같은 공간으로 변신했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교남동에서는 교남동성곽마을주민추진위원회 주관으로 23일 오전 11시 낡은 방범초소 공간을 주민화합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행촌누리등대'(사직로 1다길 1-24) 개관식을 개최한다.


행촌누리등대가 조성되기 전 이곳은 교남동 자율방범대의 방범창고로만 쓰이고 있었고, 주차공간이 있었으나 활용도가 낮았다.

성곽마을의 자긍심과 주민화합을 위해 활동해오던 교남동성곽마을주민추진위원회는 행촌동 가로공간의 결절점이 되는 낡은 방범초소 주변을 정비해 성곽마을의 정체성을 알리고 주민화합의 거점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누리공간 사업을 기획, 공간을 사용하던 자율방범대의 동의로 행촌누리등대를 조성할 수 있었다.


즉 방범창고를 사용하던 교남동 자율방범대에서 기존 방범창고로 쓰이던 지역의 일부공간을 아이, 어르신 주민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누리공간으로 기능을 확장해 사업에 의미를 더한다.

‘행촌누리등대’는 마을을 밝혀주는 등대와 같은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낡은 방범초소 창고와 대신중고등학교 담장을 정비해 60㎡면적으로 ▲갤러리 ▲마을화단 ▲커뮤니티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종로구 교남동 방범초소 창고 변신?...행촌누리등대 행촌누리등대 조성후 현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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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행촌누리등대를 알릴 수 있도록 등대벽화를 새겨 넣고 담장을 정비해 행촌동 추억의 마을사진을 전시할 수 있는 갤러리로 조성했다.


또 담장 앞에 의자와 목재데크와 함께 위에는 차양기능과 방수기능을 통해 햇빛과 비를 막는 어닝을 추가설치해 주민들의 휴식과 만남의 공간도 마련했다.


‘행촌동’은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고 농사 경험이 있는 주민이 많아 도시농업을 육성하는 도시재생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으로 이런 특성을 살려 행촌동 주민들이 스스로 모종을 키우기 위해 지난 2월 조성한 육묘장에서 출하된 꽃과 나무를 식재할 마을화단도 설치했다.


앞으로 이 곳은 주민참여프로그램 운영과 동시에 행촌동 주민들의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는 거점 공간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행촌누리등대’ 사업은 서울시 마을공동체사업에 선정돼 사업비를 지원받아 추진하게 됐으며 개소식 당일에는 마을주민, 구 관계자 등 300여 명 참여 하에 시설물 관람, 꽃배추 심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성곽마을은 한양도성이라는 역사문화유산과 주변 주민들의 삶인 생활문화 유산이 서로 조화돼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지역”이라면서 “이번 행촌누리등대가 작은 씨앗이 돼 주민들의 소통·화합과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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