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정준영 기자]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구속기소)씨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의혹 관련 검찰이 물증 확보에 나섰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2일 이대 총장실과 입학처 사무실, 입시 참여 교수 연구실 등 2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이대에 수사인력을 보내 정씨가 입학한 2015학년도 입시 관련 서류 및 전산자료, 관계가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최 전 총장을 비롯한 관련자 자택 3곳도 압수수색했다.
이대는 입시요강 변경 및 사후 취득 전형자료 등을 통해 정씨를 편법 입학시키고, 수업 참여나 과제 제출 등 학업 이수도에 비해 과도한 학점을 부여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검찰은 업무방해 등 형사책임 대상자로 지목되는 최순실씨, 최 전 총장 등에 대한 조사는 물론 수혜자로서 중요 참고인에 해당하는 정씨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달 귀국한 모친 최씨와 달리 정씨는 아직 독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8일 의혹 상당수를 사실로 확인하는 이대 감사결과를 발표한 교육부는 이날 감사처분심의위원회를 열고 최 전 총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 김경숙 신산업융합대학장 등에 대한 징계양정을 정한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