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해양수산부는 14일(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포루투갈 빌라모라에서 열린 제20차 대서양참치보존위원회(ICCAT) 특별회의에서 내년도 우리나라 대서양 날개다랑어와 황새치 어획배당량을 올해 수준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내년에 대서양 수역에서 어획할 수 있는 날개다랑어와 황새치는 각각 340t(북방 200t, 남방 140t), 100t(북방 50t, 남방 50t)이다.
날개다랑어와 황새치는 눈다랑어와 참다랑어 조업 중 부수적으로 어획하는 '부수어획종'으로 국제수산기구는 부수어획종에 어획배당량을 설정하고 있다.
배당량을 소진할 경우 목표어종 조업에도 영향을 미치게 돼 눈다랑어와 참다랑어 어획을 위해 날개다랑어와 황새치의 어획배당량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대서양 수역에 동원산업과 사조산업 등 연승선 6척 투입중이다. 1970년대 중반까지 약 4만여t의 어획실적을 기록하다 태평양으로 이동 조업한 이후 2003년까지 조업실적이 저조했다. 그러나 2004년부터 연승 선단 투입으로 어획배당량을 모두 소진하고 있다.
해수부는 이번 회의에서 부수어획종 배당량을 충분히 확보해 내년에도 안정적으로 대서양 수역에서 조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강인구 해수부 원양산업과장은 "우리 업계가 국제수산기구 보존관리조치를 철저히 준수하도록 독려하고 국제기구 회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대응함으로써 국가 위상을 제고하며 어획배당량 확보 등 안정적인 조업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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