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국립대구박물관은 2016년 하반기 특별전시로, 마침내 찾은 유적 '고대 마을, 시지(時至)'를 오는 22일부터 기획전시실Ⅰ·Ⅱ에서 연다. 기획전시실Ⅰ은 내년 8월6일까지 기획전시실Ⅱ는 내년 4월2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대구 시지지역의 55개 유적에서 출토된 문화재 1만여 점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았다.
시지유적은 수성구 신매동과 노변동, 욱수동을 비롯, 가천동과 삼덕동, 경산 옥산동과 중산동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지역에 분포한다.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총 55개 유적에서 4만점이 넘는 문화재가 출토됐다. 분묘는 2913기, 주거지 등 생활유구는 1137기, 가마 등 생산유구는 47기가 확인됐고, 총 4만362점의 문화재가 국가귀속 처리됐다. 시지유적 발굴조사에는 모두 10개 기관이 참여했다.
시지가 택지개발지구로 선정되면서 1992년부터 본격적인 발굴조사가 시작됐다. 화려한 껴묻거리(副葬品)가 있는 대형고분이나 대규모 건물터가 확인되지 않아 그간 주목받지 못했지만 시지유적에는 왕실이나 귀족보다 서민들의 자취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평범한 우리 선조들의 자취를 돌아본다는 점에서 그동안의 전시와 차이가 있다.
기획전시실Ⅰ은 시지유적에서 출토된 문화재를 시대별로 개관하며, ‘시지의 옛 모습과 유적 발견’, ‘선사시대의 시지’, ‘초기철기~원삼국시대의 시지’, ‘삼국시대의 시지’, ‘고려·조선시대의 시지’라는 주제로 전시한다.
특히 대구 시지지구 생활유적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출토된 여러면석기는 대구에서 확인된 최초의 구석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가천동과 중산동의 원삼국시대 널무덤에서 출토된 칠초철검을 포함한 각종 철기류, 노변동과 욱수동 등 시지지구 고분군의 덧널무덤, 돌덧널무덤, 돌방무덤에서 출토된 다양한 토기와 철기 등도 처음 선보인다.
기획전시실Ⅱ에서는 삼국시대 토기가마와 생활유적, 고분을 소개하고 중요 유구별 출토 문화재의 특징을 보여준다. 전시는 ‘삼국시대 시지의 공방과 번영’ 및 ‘시지지역 고분과 주인공’이라는 주제로 구성했다.
이번 전시는 시지유적을 종합적으로 조명하고 지금까지의 발굴조사 성과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시지에 살던 선조들의 문화재를 최대한 많이 공개하기 위해 수장고 보관형 방식을 택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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