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국가기록원 서울기록관 등 721곳을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으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교육기부 진로체험기관 인증제'는 초·중·고등학생들에게 무료로 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체험처를 대상으로 정부가 심사를 통해 인증을 부여해 진로체험의 질을 관리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부는 인증을 신청한 1010개 기관을 대상으로 각 지역 진로체험지원센터의 서면심사 및 현장실사, 5개 권역별 인증심사단 심사, 인증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721개 기관을 선정했다.
특히 진로체험으로 인한 사교육 유발 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인증 신청기관의 영리성을 면밀히 검토했는데, 선정된 기관들은 학생들로부터 강사비, 재료비 등 진로체험 경비 일체를 직접 받지 않고 학교 및 지자체 등 타 기관에서 예산지원을 받는 경우에도 최소한의 재료비만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올해 인증기관 중 행정자치부 산하기관인 국가기록원 서울기록관은 기록관리와 보존 활용에 이르기까지 기록관리 전문가의 업무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매년 42회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 학생 1300여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또 민간 건축사 사무실인 씨와이건축사무소는 건축의 중요성과 건축과정 이해를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2012년부터 총 40회 프로그램을 운영해 1000여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선정된 기관들은 교육부 장관 명의의 인증서를 받고, 3년의 인증효력 기간 동안 인증마크 사용 권한을 갖는다.
또 진로체험지원전산망 '꿈길(www.ggoomgil.go.kr)' 홈페이지에 인증사항 탑재, 우수프로그램 홍보, 진로체험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에 대한 컨설팅 등의 지원을 받게 되며, 인증 유효기간 만료 전 그동안의 실적을 토대로 재심사를 거쳐 인증효력을 갱신할 수 있다.
인증기관이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인증을 받은 경우나 인증을 받은 후 1년 이상 교육기부 진로체험 프로그램 제공 실적이 없는 경우, 기타 인증조건을 위반한 경우에는 인증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인증이 취소된다.
교육부는 오는 2020년까지 매년 4회 인증심사를 통해 약 2만개의 기관을 인증하여 안전하고 수준 높은 진로체험처를 확보해 학생들이 양질의 진로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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