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이번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 윤정환 감독의 후임으로 김도훈 감독을 선임했다. 김도훈 감독은 울산의 제 10대 감독으로 2017시즌부터 팀을 이끈다.
신임 김도훈 감독은 1995년 전북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2005년 성남에서 은퇴할 때까지 K리그와 J리그를 오가며 K리그 통산 257경기에 출전해 114골 4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2000년과 2003년 두 차례 득점왕을 차지했다. 또한 98년 프랑스 월드컵 등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2006년 은퇴 이후 김도훈 감독은 성남, 강원, U-19 대표팀 수석코치 등을 거쳐 지난 2015년 인천 감독으로 부임했다. 인천에서 두 시즌 동안 김도훈 감독은 특유의 형님 리더십으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심어주며 팀을 이끌었다.
또한 김도훈 감독은 “조직력을 바탕으로 무리지어 호랑이를 잡는 늑대처럼 도전하겠다”는 당시 포부처럼 실제 그라운드에서도 팀 전체가 하나의 목표를 공유하는 ‘늑대축구’를 선보여 K리그와 인천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현재 김도훈 감독은 독일에 머물고 있으며, 귀국 후 구단과 세부사항을 조율해 계약할 예정이다. 울산은 빠른 시일 내에 선수단 구성 및 재정비를 마친 뒤 해외전지훈련을 통해 본격적인 2017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