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축구 강원FC가 4년 만에 프로축구 1부 리그인 K리그 클래식에 복귀했다. 반면 K리그 최다 우승팀(성남 일화 포함)인 성남은 처음으로 2부리그 강등의 수모를 당했다.
최윤겸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20일 경기도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성남FC와 1-1로 비겼다.
두 팀은 지난 17일 1차전에서도 0-0으로 비겼다. 1, 2차전 합계 2무승부를 기록했으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강원이 성남을 따돌리고 내년 시즌 K리그 클래식에 진출하게 됐다.
강원은 2013년 K리그 클래식에서 열네 개 팀 가운데 12위에 그쳐 2부 리그인 챌린지로 강등됐고 2014년부터 이번 시즌까지 2부 리그에서 3년간 시간을 보냈다. K리그에서 통산 일곱 차례나 우승한 리그 최다 우승팀 성남은 처음으로 2부 리그를 경험하게 됐다.
경기 초반 밀리는 모습을 보였던 강원은 중반 이후 흐름을 잡기 시작했고 전반 42분 먼저 골을 터뜨렸다. 허범산이 벌칙구역 정면 바깥에서 오른발로 공을 툭 차 침투하던 한석종에 연결했고 한석종이 재치있게 성남의 골망을 갈랐다.
두 골을 넣어야 강등을 면하는 상황이 된 성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두현을 교체 투입하고, 후반 6분 황진성도 교체로 투입하면서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32분에 성남의 동점골이 나왔다. 벌칙구역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교체로 들어온 황진성이 왼발로 그대로 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이후 추가골을 넣는데 실패하며 끝내 2부리그 강등을 피하지 못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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