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북한이 남파공작원 지령용으로 추정되는 난수(亂數) 방송을 또 내보냈다.
대외용 라디오 매체인 평양방송은 19일 오후 11시 45분(한국시간 20일 오전 0시 15분) "지금부터 21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화학복습과제를 알려드리겠다. 문제를 부르겠다"며 숫자를 읽었다.
평양방송 아나운서는 낭독 후 같은 숫자를 한 차례 더 반복해 읽었다. 이날 아나운서가 낭독한 숫자는 지난 5일 방송된 것과 같은 내용이다. 북한이 난수방송을 내보낸 것은 지난 6월 24일 이후 이번까지 총 14차례로 알려졌으며, 가장 최근은 지난 11일이었다.
북한은 과거 평양방송을 통해 자정쯤 김일성, 김정일 찬양가를 내보낸 뒤 난수를 읽어 남파간첩들에게 지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난수방송을 중단했다가 16년 만인 올해 이를 재개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