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손흥민(24·토트넘 핫스퍼)이 동점골 도움과 역전골의 발판이 되는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맹활약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한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웨스트햄과의 홈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후반 27분 무사 뎀벨레와 교체 투입돼 해리 케인의 동점골과 역전골에 기여했다.
토트넘은 웨스트햄의 역습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 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선취골을 먼저 내줬다. 웨스트햄 체이쿠 쿠야테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으나 이후 이어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미첼리 안토니오가 재차 헤딩을 시도,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전반전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도 0-1로 뒤진 채 마쳤다.
토트넘은 후반 6분 동점을 만들었다. 빈센트 얀센의 강력한 왼발 슛이 웨스트햄 골키퍼 대런 랜돌프의 손에 맞고 튕겨나오자 바로 앞에 있던 해리 윙크스가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윙크스는 EPL 데뷔전에서 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후반 21분 페널티킥을 허용해 다시 끌려갔다. 코너킥 상황에서 빈센트 얀센이 웨스트햄 윈스턴 리드의 어깨를 잡아당겨 페널티킥을 내줬다. 마누엘 란지니가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델리 알리와 손흥민을 잇달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손흥민은 후반 43분 왼쪽 벌칙구역 안쪽을 돌파한 후 수비수 두 명의 견제를 뚫고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웨스트햄 골키퍼 랜돌프의 왼손에 맞고 케인의 발 앞에 떨어졌다. 케인이 가볍게 밀어넣어 2-2 동점. 손흥민은 리그 3호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곧바로 2분 후 다시 한번 웨스트햄의 왼쪽 벌칙구역 안쪽을 파고들었다. 웨스트햄 수비수 하바드 노르트베이트의 태클에 왼발이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케인이 이를 마무리지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으로 리그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또한 리그에서 네 경기 연속 무승부 후 모처럼만에 승리를 기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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