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야 3당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만나 박근혜 대통령 퇴진 등 향후 정국 해법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만나 정국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추 대표는 이날 회동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제 민주공화국과 대한민국의 주권 회복 운동에 대한민국 국민과 야 3당이 함께 할 것"이라며 "대통령의 퇴진이 정답"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퇴진이 정답인데, (박 대통령은) 자꾸 정답만 두고 오답을 지시하고 있다"면서 "백만 촛불 민심을 받들어 야 3당이 모두 박 대통령 퇴진이라는 깃발 아래서 다시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드라마에 심취하신 대통령이 국민의 눈물을 헤아리지 못하고 오로지 권력이 내 것이라고만 주장을 한다면 우리는 민심에 따라 과감히 행동하겠다"면서 "다시 한 번 야 3당이 한마음 한뜻으로 공조하면서 국민의 민심을 보호하고 받들어 존중하겠다"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80년대 신군부와 1987년 직선제 개헌을 경험했던 국민은 오늘 우리 야 3당의 모습을 굉장히 주시할 것"이라면서 "비 온 뒤에 땅이 굳듯 우리 3당이 새로운 각오로 박 대통령 퇴진을 위해 모든 것이 같을 수 없지만, 함께 잘 나아가자는 계기를 만들어서 국민과 함께 박 대통령 퇴진에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박 대통령은) 나라가 어떻게 되든 말든 내 자리 지키겠다는 생각뿐 인 거 같다"면서 "이럴 때 야당들이 제대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국민이 많이 불안한데, 야당마저 걱정을 얹어드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작은 이해관계나 복잡한 계산에 계산, 주도권 다 내려놔야 한다"면서 "오직 국민의 명령을 받드는데 정치적 생명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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