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강달러의 압박에도 국제유가가 산유량 감산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49달러(5.8%) 뛴 배럴당 45.8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이날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알 팔리 에너지 장관과 러시아의 알렉산더 노박 에너지 장관이 이번 주 카타르에서 열리는 에너지포럼(GECF)에서 원유 감산에 대해 회의할 예정이라고 알려지면서 치솟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도 베네수엘라와 에콰도르 이란 등을 돌면서 감산량 합의를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카타르, 알제리, 베네수엘라 등도 나서서 산유량 감축을 위한 물밑 작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번 물밑 접촉의 결과는 오는 30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의를 통해 도출될 전망이다.
현재 OPEC 회원국은 9월 28일 국제에너지포럼(IEF) 비공식회담에서 하루 원유생산량 중 70만배럴을 감산키로 합의 한 바 있다. 하지만 회원국별 감산량을 정하기 위한 회의에서는 각 국별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다만 국제에너지기구(IAE)는 산유국들이 이번 회의를 통해 산유량 감축에 들어가지 않을 경우 내년까지도 저유가 시대는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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