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상 최형우·투수상 유희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국민타자' 삼성 이승엽(40)이 현역 선수로는 처음으로 일구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 프로야구 OB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는 '2016 일구상' 수상자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8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16일 전했다.
영예의 일구대상 수상자는 처음으로 현역선수인 삼성 이승엽 선수가 선정됐다. 올해 프로야구는 승부조작을 비롯해 크고 작은 불상사가 끊이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이승엽은 통산 600홈런을 치며 노력과 성실함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주었다고 일구회는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승엽은 모든 프로야구 선수의 본보기가 되는 모범적인 관리를 보여 주었으며 한국 프로야구의 대부분 타격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최고 타자상과 투수상에는 타격 3관왕의 삼성 최형우(33)와 2년 연속 15승 이상을 기록한 두산 유희관(30)이 선정됐다. 최형우와 유희관은 각각 2008년과 2013년 일구상 신인상을 받았다.
일구상 신인상은 오랜 무명 설움을 떨치고 에이스로 변모한 넥센 신재영(27)이 받는다. 의지 노력상 수상자는 대장암을 이겨낸 인간 승리의 주역 NC 원종현(29)이 선정됐다.
손혁 전 넥센 투수 코치(43)는 지도자상을 받는다. 손 코치는 올해 꼴찌 후보에서 시즌 3위에 오른 넥센의 마운드를 탄탄하게 만들어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심판상은 경력 20년을 자랑하는 '포청천' 전일수 KBO 심판위원(48)이 뽑혔다.
특별공로상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9)와 스포츠 투아이 고(故) 박기철 부사장이 공동으로 선정됐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김현수는 시즌 초반의 어려움을 잘 극복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고 박 부사장은 한국 프로야구의 기록 분야를 개척·발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16 일구상' 시상식은 내달 12일 오전 11시 서울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 홀에서 열린다. 시상식은 IB 스포츠 채널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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