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15일(현지시간) 뉴욕 주요 증시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54.24포인트(0.29%) 상승한 1만8922.93으로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16.19포인트(0.75%) 올라간 2180.39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7.23포인트(1.10%) 뛴 5275.62에 종료했다.
이날 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인 재정지출 확대, 감세정책 등에 따른 수혜주에 돈이 몰리면서 상승장을 형성했다.
에너지주는 트럼프 당선에다, 유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급등했다. 체서피크 에너지는 10%, 머피 오일은 8.2%, 아파치는 7% 올랐다. 트럼프의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골드만 삭스도 0.96%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224%에서 2.240%로 상승하면서 트럼프 당선 이후 6일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달러 지수는 0.1% 가량 상승했다. 파운드화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장은 영국의 저성장에 대한 우려에 따라 파운드화가 내렸다고 분석했다.
한편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은 미국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과 규제가 바뀌는 중이어서 갑작스러운 충격이 자주 발생할 수 있어 조사해볼 만하다고 판단했다.
피셔 부의장은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채권시장을 놀라게 한 유동성에 관한 일부 우려를 인정하면서 2014년 10월 15일 당시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의 급등락과 2015년 3월의 유로-달러 시장의 유사한 움직임이 더 자주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 재무부와 연준, 뉴욕연방준비은행,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가격의 급격한 움직임을 초래하는 단일 요인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에릭 로젠그랜 보스턴 연은 총재는 미국 메인주의 포틀랜드에서 가진 연설을 위해 준비한 원고에서 "다음 달까지 심각하게 부정적인 경제 뉴스가 없다면 12월 통화긴축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그럴듯해 보인다"고 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80달러(0.2%) 오른 온스당 1224.50달러에 마감했다. 달러 강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금가격은 7거래일 만에 처음 올랐다.
국제유가는 원유 감산에 대한 기대가 커져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49달러(5.8%) 뛴 배럴당 45.8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46달러(5.5%) 높은 배럴당 46.89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장은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번주 카타르 도하에서 다른 산유국 관계자들과 만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급등했다.
알-팔리흐 석유장관은 알-팔리흐 장관은 에너지포럼에 참가한 길에 다른 산유국의 파트너들을 만날 계획이라며 공감대를 강조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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