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최초 발굴조사 이루어진 봉수대 역사적 가치 가장 뛰어나"
[아시아경제 김정용 기자]세종실록 지리지에 기록된 부안 개화도 봉수→김제 길곶봉수→군산 사자암 봉수로 이어지는 봉수대중 잔존상태가 가장양호하며, 새만금 일대의 최중심에 위치한 김제 심포리 길곶 봉수대의 실체가 드러날 전망이다.
길곶봉수대 발굴조사는 김제시가 전액국비 5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군산대 박물관이 조사를 시행하는 긴급발굴조사로서, 김황중 김제시 문화홍보 축제실장 및 문화재관련 담당자가 지난 14일 긴급발굴조사 상황파악을 위한 현장을 방문하였다.
현재 봉수대로서의 기초부가 양호하게 잔존해 있는 상태로, 봉수대주변에 호(濠)를 둘러 보호하는 등 군사적으로 중요한 시설물이었음이 확인되었다. 또한 인근에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官에서 사용했을 법한 양질의 유물들이 다량 출토되고 있는 실정으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역사적으로 상당히 중요했던 공간이었음이 밝혀져 향후 학계의 동향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발굴조사를 추진하고 있는 군산대학교 박물관의 곽장근 관장은 “신라군과 소정방의 13만 수군과의 일전을 벌였던 기벌포전투와 백제부흥의 사활을 걸고 싸웠던 백강구 전투, 최무선이 실전에 화약을 사용했던 진포해전등이 길곶봉수대가 위치한 인근 서해안지역에 일어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이곳의 위치가 갖고 있는 역사성을 높이 평가했다.
김제시 관계자는 “새만금의 중심에 위치한 길곶 봉수대가 지니고 있는 위치성과 역사성을 고려해 본다면 그 활용가치는 무궁무진하며, 지자체 차원이 아닌 국가적 차원으로 관심을 갖고 추가발굴조사를 통한 온전한 복원방향설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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