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올해 쌀 생산량 가운데 30만t을 격리키로 했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쌀 생산량 419만7000t 가운데 신곡 수요량 389만8000t을 초과한 29만9000t을 격리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농식품부가 발표했던 격리물량 예상치 25만t 보다 4만9000t이 늘어난 규모다.
이날 통계청은 올해 쌀 생산량이 419만7000t으로 지난해보다 13만t, 3.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내놓은 쌀 생산량 예상치 420만2000t 보다 5000t 줄었다.
통계청은 건물건축, 택지개발, 타작물 재배 전환 등으로 벼 재배면적이 지난해 79만9344㏊에서 올해 77만8734㏊로 줄었다고 밝혔다.
또 1000㎡당 쌀 생산량은 542㎏에서 지난달 예상치보다 1㎏ 낮은 539㎏로 감소한다고 전망했다.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 기상여건 호조로 낟알 수는 늘었지만, 낟알이 익는 시기에 일교차 감소와 잦은 강우로 기상여건이 좋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올해 쌀 생산량은 평년보다 24만1000t(6.1%) 증가한 수준이다.
쌀 생산량은 지난 2011년 422만t을 기록했다가 2012년 401만t으로 감소한바 있다. 그러나 2013년과 2014년 각각 423만t, 424만t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기상호조로 433만t으로 최근 5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쌀 생산량의 68%인 286만t을 정부와 농협RPC 등 민간이 매입한다는 계획에 따라 13일 현재 175만t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정부 매입량은 14만4000t으로 계획 대비 21.9% 수준이며, 농협RPC 등 민간은 목표대비 72.8% 수준인 160만3000t을 매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시장에서 쌀 물량 부족에 따른 수급불안과 가격 급등 등이 발생하지 않는 한 시장격리 물량을 밥쌀용으로 시장에 방출하는 것을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