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미국 대학에 등록된 외국인 학생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때문에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학교육기관(Institute of International Education)'을 통해 2015∼2016학년 미국의 대학에 등록된 외국인 학생은 104만 명이라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이 기관이 집계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치이며 지난해 대비 7.1% 증가한 수치다.
외국인 학생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 학생이 전년보다 8.1% 늘어난 32만8547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인도는 전년보다 2.5% 증가한 16만5918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 출신은 전년보다 4% 감소한 6만1007명이었다.
WSJ는 미국이 아직까지는 외국 유학생이 가장 많은 나라지만, 중국이 외국인 학생 유치를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트럼프의 배타적인 시각으로 인해 미국 유학생이 감소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알바니에 있는 뉴욕주립대(SUNY)의 교육정책부 의장인 제이슨 제인은 "(트럼프의 당선은) 단기적으로 외국인 학생이 미국에 오는 것을 얼어붙게 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외국 학생들은 미국의 정치적 환경이 어떤 의미를 던질지에 대해 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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