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원 SK회장의 독대 사실을 추가로 파악하고 조사 중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14일 "(박 대통령과 최 회장이) 올 2월에 독대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와 관련해 전날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주요 대기업 총수 17명을 청와대에서 만나 공식 간담회를 한 뒤 7개 대기업 총수 7명을 따로 불러 독대했다. 미르ㆍK스포츠 재단에 대한 출연 문제와 관련해서다.
최 회장은 당시 교도소에 수감 중이어서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대신 박 대통령을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지난 12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 받았다.
SK는 올해 초 계열사인 SK하이닉스를 통해 미르재단에 68억원을 출연했다. SK는 또 지난 2~4월 세 차례에 걸쳐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80억원 출연 요구를 받았고, 금액을 낮춰 30억원 출연을 역제안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 회장은 박 대통령과 총수들의 독대 뒤 약 한 달 만인 지난해 8월14일 특별사면됐다. 박 대통령이 최 회장을 독대한 건 K스포츠재단 출범 직후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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