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NH투자증권은 14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자회사 두산밥캣의 지분가치 상승에 주목할 필요가 있고, 내년 중국 인프라투자 확대에 따른 이익 성장으로 기업가치 재평가가 진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15000원은 종전대로 유지했다.
유재훈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제시한 대로 기업 법인세가 38%에서 15% 수준으로 낮아지면 자회사 두산밥캣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600억원 증가할 전망"이라며 "게다가 관세율이 상승하면 경쟁사인 Kubota의 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두산밥캣의 시장점유율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두산밥캣 상장에 따른 차입금 상환 지연은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유 연구원은 "이번 두산밥캣 상장으로 유입되는 현금은 3000억원 수준으로 차입금 상환에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해 부정적"이라며 "이자비용 부담으로 두산밥캣을 제외한 동아시아 사업부문에서 내년에도 여전히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중국과 미국 등 G2의 인프라투자확대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 연구원은 "인프라투자 확대에 따라 중국 굴삭기 수요는 2015년 5만3000대에서 2017년 6만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12월 통과된 교통재정비법 시행으로 미국은 앞으로 5년 동안 총 330조원 교통인프라에 투자가 예상되고 트럼프 당선자의 핵심 공약인 인프라투자 확대로 추가적인 미국 건설 경기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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